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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한국 현대 미술의 살아있는 역사’로 칭하는 박서보는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이다.
박서보는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미술대학 학장을 지내며 홍익대 미대를 세계 속의 미술대학으로 격상시킨 인물이다. 그는 1950년 홍익대학 문학부 미술과에 동양화 전공으로 입학하였으나 6.25 한국전쟁 발발 후 동양화 교수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자 서양화로 전공을 바꾸었다.
1950년대 중후반부터 화단 활동을 시작한 박서보는 1956년 홍대에서 만난 이봉상 선생의 이름을 빌려 이봉상회화연구소라는 이름의 화실을 운영하였고, 이곳은 57년~60년까지 그가 그룹전을 함께 한 현대미술가협회 동료들의 아지트로 활용되었다. 박서보는 이곳에서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를 만나기도 하였다.
박서보는 당시 미술계의 유일한 등용문이었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대한 강한 저항감을 나타내며 현대미술가협회에 합류하였고, 그들의 그룹전인 ‘현대전’에 참여하면서 한국식 '앵포르멜(Informel)' 미술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 이후 1960년대 중반부터 유전질, 원형질 시리즈를 발표하며 보다 발전된 추상표현주의를 선보였다. 이어 1970년대 이후부터는 묘법(描法) 회화를 통해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였고, 이는 그의 회화의 정점을 이룬다는 평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구축하였다.
1962년 대학 강단에 선 박서보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미술대학 학장을 지내며 홍익대 미대를 세계 속의 미술대학으로 격상시켰고, 1970년대에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는 심근경색과 뇌경색으로 쓰러진 두 번의 경험 이후에도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갔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그는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최고의 갤러리로 꼽히는 화이트큐브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올 2021년에도 같은 공간에서 세 번째 전시로 회고전을 진행하였다. 국내에서는 89세의 나이로 생애 두 번째 회고전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었으며, 아흔이 넘은 현재에도 유수 화랑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 참고자료 : 국제갤러리'Park, Seo-Bo', 위키백과 '박서보', [두산백과] 박서보 [朴栖甫]
* 사진출처 : ⓒCLAIRE DORN [all rights reserved] -
Professional Experiences
2021
Park Seo-Bo, White Cube, London, UK
2019
Park Seo Bo, Johyun Gallery, Busan, Korea
Ecriture, Galerie Perrotin, Paris, France
Park Seo-Bo, Langen Foundation, Neuss, Germany
Park Seo Bo: The Untiring Endeavorer,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Seoul, Korea
2018
Ecriture 1967-1976, White Cube, Hong Kong
Ecriture, Galerie Perrotin, New York, USA
2017
ZIGZAG: Ecriture 1983-1992, White Cube Gallery, London, UK
2016
Park Seo-Bo Ecriture 描法 1967-1981, White Cube Gallery, London, UK
Ecriture, Galerie Perrotin, Hong Kong
Empty the Mind: The Art of Park Seo-Bo, Tokyo Gallery, Tokyo, Japan
Ecriture, Black and White, Tina Kim Gallery, New York, USA
2015
Ecriture, Galerie Perrotin, New York, USA
Park Seo-Bo:Ecriture, Daejeon Museum of Art, Daejeon, Korea
Johyun Gallery, Busan, Korea
2014
Ecriture, Galerie Perrotin, Paris, France
2012
Daegu Art Museum, Daegu, Korea
2010-2011
KUKJE Gallery, Seoul, Korea
Park, Seo-Bo, a Forerunner of Korean Avant-garde: Record His 60 years,
Busan Metropolitan Art Museum, Busan, Korea
Johyun Gallery, Busan
ART TAIPEPI 2010, Wellside Gallery(Booth NO.43), Taipei
2008
Empty the mind, Gallery ARARIO NEW YORK, New York, USA
Empty the mind, Wellside Gallery, Shanghai, China
2007
PARK, SEO-BO Today Playing with Color, Gyeonggido Museum of Art, Ansan, Korea
Gallery ARARIO BEIJING, Beijing, China
2006
Cabinet des Dessins, Musée D ‘art Moderne, Saint-Etienne Métropole, Saint-Etienne, France
Johyun Gallery, Busan, Korea
2002
Ci-Gong Gallery, Daegu, Korea
Ace Gallery Los Angeles, LA, USA
Johyun Gallery, Busan, Korea
MELBOURNE ART FAIR 2002, Samtuh Gallery, Melbourne, Australia
Sejul Gallery, Seoul, Korea
Hyundai Gallery, Seoul, Korea
Park Ryu Sook Gallery, Seoul, Korea
Remba Gallery, LA, USA
2000
Tokyo Gallery, Tokyo,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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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이전 이력 생략
* 출처 : 국제갤러리, Perro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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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2000 홍익대학교 미술학 명예박사
1955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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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
2011년 문화훈장 은관
2015년 제12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큐레이터 노트
박서보를 수식하는 대표적인 문장으로는 ‘한국 단색화의 대표 화가’, ‘한국 앵포르멜 미술의 선구자’ 등을 들 수 있다. 단색화는 서양 중심의 세계 미술사에서 유일하게 한국발 사조로 인정받는 한국의 추상미술이다. 대개 단색화는 한 가지 색 혹은 비슷한 톤의 색만을 사용한 그림을 뜻하지만, 박서보의 그림은 단색으로 이뤄지는 그림 외에도 색의 변주가 팔레트처럼 다채롭다는 점에서 다른 작가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단색화를 이끌었던 박서보는 1960년대 발표한 '묘법(描法)' 시리즈를 통해 단색화를 실천하였다. 자신의 '묘법' 시리즈에 대해 '손의 여행'이라고 지칭하는 그는 대형 화면 안에 선을 긋는 행위를 반복함에 따라 고도의 절제된 세계를 표현했다. 1960년대에 시작된 '묘법' 은 1970년대까지 캔버스를 물감으로 뒤덮고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을 긋고, 다시 물감으로 지우는 행위의 반복이었다. 1980년대 이후부터는 한지와 수성안료로 작품을 제작하였고, 2000년대 들어서는 한지를 붙이고 규칙적인 붓질을 반복해 수직의 움푹한 이랑을 만들어 갔다. 움푹 들어간 이랑 사이에 밀려난 한지는 골이 돌출되어 일종의 부조 효과를 띤다. 이러한 박서보의 작품은 평면 회화이면서도 옵아트처럼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달리 보인다. 그의 '묘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완성에 이르는 동양 회화의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단조로운 행위만 되풀이되는 지극히 덤덤한 세계이자 마음을 비우는 행위이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자신을 비우고 마음을 다스려 원초적인 상태로의 회귀를 추구한다. 이에 더해, 대상을 치유하는 도구로서 발전해 나아가는 작품의 궤적을 따라가고자 한다.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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