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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정상화는 한국의 대표적인 단색조 추상화가 중 한 명이다. 그는 1932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1957년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현대작가초대전》(1960), 《악뛰엘 그룹전》(1962), 《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1963) 등 다수의 정기전, 그룹전에 참여했고, 파리비엔날레(1965), 상파울로비엔날레(1967) 등에 한국 작가로 출품했다.
1967년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공부했지만 1년여만의 아내의 갑작스러운 병으로 귀국하게 되었다. 귀국한 작가는 아내의 병간호를 하다 고베 화랑의 독촉으로 1969년부터 1977년까지 일본 고베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고, 1978년부터 1992년까지는 파리로 다시 건너가 작업에 몰두하였다. 이후 1992년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현재까지 계속해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창 시절에는 대상을 재현하는 구상 회화를 주로 그렸지만, 1950년대 중후반 이후 앵포르멜 경향의 표현주의적 추상을 실험하였다. 이후 일본 고베로 건너갈 무렵부터 작가는 앵포르멜에서 단색조 추상으로의 전환을 시도하였다. 이후 1970-80년대 고베와 파리에서의 작업 활동을 통해 현재의 그의 가장 큰 특징인 단색조의 격자형 화면 구조가 확립되었다.
정상화 작가는 고령의 나이에도 조수 없이 혼자서 작업을 하고 있어 평균 한 달에 한 작품 정도를 완성한다. 작가의 작품 숫자가 워낙 적기도 하고, 또 독보적인 조형세계를 이뤄 그의 작품은 그 희소성으로 인해 많은 컬렉터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 참고자료 : 국립현대미술관, 매일경제 '구순 화가 정상화 “아무도 내 작품 흉내낼 수 없다”'
* 사진출처 : LÉVY GORVY -
Professional Experiences
2021 정상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0 레비 고비 갤러리, 런던, 영국
2018 버그루언 갤러리, 샌프란시스코, 미국
2016 도미니크 레비 갤러리, 뉴욕, 미국
2016 그린 나프탈리 갤러리, 뉴욕, 미국
2014 갤러리현대, 두가헌갤러리, 서울
2013 우손 갤러리, 대구
2011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생테티엔, 프랑스
2009 갤러리현대, 서울
2008 장 푸르니에 갤러리, 파리, 프랑스
2007 학고재, 서울
2004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1998 원화랑, 서울
1994 카사하라 화랑, 오사카, 일본
1992 갤러리현대, 서울
1992 시로타 화랑, 도쿄, 일본
1991 갤러리 우에다, 도쿄, 일본
1989 도로테아 반 데어 쾰른 갤러리, 마인츠, 독일
1988 모토마치 화랑, 고베, 일본
1982 주불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1980 오브옉트 갤러리, 부퍼탈, 독일
1980 에르프트구 예술인협회, 베르그하임, 독일
1979 후쿠오카 화랑, 후쿠오카, 일본
1977 갤러리 코코, 교토, 일본
1977 모토마치 화랑, 고베, 일본
1970 시나노바시 화랑, 오사카, 일본
1968 장 까미옹 갤러리, 파리, 프랑스
1967 신문회관, 서울
1962 국립중앙공보관, 서울
1956 비원다방, 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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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1956 서울대학교 회화과 학사
큐레이터 노트
정상화는 60년 화업의 대표적인 국내 단색화 거장 중 한 명이다. 정상화는 그만의 독특한 격자 화면으로 유명한데, 캔버스에 고령토를 바른 후 수직·수평 혹은 대각선을 따라 접어 화면에 균열을 낸 후 고령토를 뜯어내고 물감으로 다시 그 자리를 메운 후 덜어내는 행위를 반복한다.
정상화를 가장 대표하는 격자형 구조의 대형 화면은 1970~80년대 일본 고베와 프랑스 파리에서 확립되었고, 이후 ‘뜯어내고 메우기’ 기법이 점차 추가되었다. 작가는 “평면인 화면에 나만의 방법으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화면에 요철이 생기며 평면이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해 간다”라고 설명했다. 고령토가 메워지고 또 뜯어진 자국으로 인해 캔버스는 2차원의 평면에서 3차원의 입체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상화 작품의 또 다른 중요한 키워드는 ‘노동’이다. 정상화는 조수를 쓰지 않고 손수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가는 이에 대해 “화면 안에 내 노동을 차곡차곡 축적하는 방법으로 섬세한 색과 밀도의 변화로 우주를 드러내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대량 생산을 기조로 하는 팝아트와 같은 현대미술의 주류적 흐름과 오히려 역행하는 방향을 택한 그는 ‘남들이 안 하는 것, 그리고 못 하는 것’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이와 같이 정상화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 단색화라는 장르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에 일조한 작가이다. 한 영국 평론가는 정상화의 작품에 대해 “표면을 경작”하는 작가라고 칭했다. 단순 명료한 화면이지만 그 작업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정상화의 작품들은 마치 명상을 하는 듯한 울림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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