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st Statement
‘꽃과 여인의 화가’라 불리는 천경자는 자전적인 주제와 화려한 채색 기법으로 독자적인 양식을 확립하였고, 전통적인 한국화의 범주에서 벗어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화가이다.
전남 고흥 출생으로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현 전남여고)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일본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일본화 고등과에서 사실적 데생법과 채색법을 익혔다. 이때부터 천옥자(千玉子)라는 본명에서 스스로 지어 붙인 경자(鏡子)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1960~198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며, 대중적 인기 또한 높았다. 꽃과 여인을 주된 소재로 하여 ‘꽃과 여인의 화가’라고 불렸고, 꿈과 정한(情恨)을 일관된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작품 속 특유의 고독하고 몽환적이며 애틋한 눈빛의 여인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구성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표출한 작품들이 특징이다. 1969년부터 약 30년간 남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인도 지역 등을 두루 여행하면서 이국적 인물화는 물론 풍물화 작업도 활발히 했다.
천경자는 문학에도 관심이 깊어서 신문과 잡지에 꾸준히 글을 발표하였고, 첫 수필집 <여인소묘(女人素描)>(1955)를 비롯하여 <천경자, 남태평양에 가다: 오직 붓과 종이만 의지하고>(1972),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8), <탱고가 흐르는 황혼>(1995) 등 총 18권의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천경자는 1991년 활동 중단 선언 후, 1995년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 개최를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8년 작품 93점(1940~1990년대에 걸쳐 제작)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천경자 상설전시실’이 설치되었고, 2002년 서울시립미술관 신축 개관 기념전으로 ‘천경자의 혼’이 개최되었다.
참고 :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두산백과
-
Professional Experiences
개인전
2006 《천경자: 내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갤러리현대, 서울2002 《천경자의 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
1995 《천경자 작품전》, 호암갤러리, 서울
1980 《천경자: 인도, 중남미 풍물전》, 현대화랑, 서울
1978 《천경자화전 ‘78》, 현대화랑, 서울
1974 《천경자 아프리카 풍물화전 ‘74》, 현대화랑, 서울
1973 《천경자 화전 ‘73》, 현대화랑, 서울
1969 《도불 기념전》, 신문회관 화랑, 서울
1965 《제6회 천경자 개인전》, 신문회관, 서울
《천경자 개인전》, 이토화랑, 도쿄
1963 《천경자 개인전》, 니시무라 화랑, 도쿄
1957 《천경자 개인전》, 동화백화점 화랑, 서울
저서
1955 <탱고가 흐르는 황혼>, 수필집
1989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수필집
<캔맥주 한 잔의 유희>, 수필집
1981 <꿈과 바람의 세계>, 화문집
1980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자서전
1978 <아프리카 기행화문집>, 화문집
1974 <천경자, 남태평양에 가다>, 수필 단행본
1973 <언덕 위의 양옥집>, 수필집
1966 <유성이 가는 길>, 수필집
1955 <여인소묘>, 수필집
-
Education
학력
1944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 졸업
1941 전남여자고등학교 졸업
1924 고흥 출생
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
-
Award
1983 은관문화훈장
1979 대한민국예술원상
1975 3.1 문화상
1971 서울시 예술부문 문화상
1965 5월 문예상
1955 대한미술협회전 대통령상
큐레이터 노트
천경자는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에서 벗어나 여인의 한과 꿈, 낭만을 환상적인 색채의 화풍으로 구현해냈다. ‘천경자 풍의 채색화’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천경자는 물감을 쉽게 흡수하는 화선지의 특징을 이용해 물감을 칠한 후 말려서 덧칠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며 하나의 색상을 완성했다. 여러 겹을 차근차근 쌓아 올려 만들어진 색은 유화와는 다른 깊이를 만들어 냈다.
천경자의 예술에는 한 시대를 살아간 어머니와 여인들의 삶이 배어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눈빛에서 채워지지 않은 하얀 동공은 쓸쓸함과 고독을 나타내면서도, 강렬한 색채와 만나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천경자가 더 많은 여인들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고자 세계 일주를 하면서 제작한 여행 풍물화는 천경자만의 그림 에세이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작품
등록된 작품이 없습니다.
조명이나 빛 사용하시는 모니터에 따라 다소 색상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