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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1956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난 이춘환은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경찰인재개발원 외래교수와 육군본부 초빙교수로 활동한 그는 교육 이외에도 예술계에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 화가로서 개인전 14회 및 단체전 300여 회에 참여했다. 한국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과 특선 5회, 신미술창작전 대상 등을 수상해 국내에서 입지를 다졌으며, 일본 자주현전에서 특선 및 문화교류상(요코하마미술관)을 받아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린 바 있다. 현재 경찰인재개발원과 육군본부에서 초빙교수를 겸임하며 작업을 이어가는 그는 201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이래 2018년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한국화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와 국회 문화체육관광 위원장(2016)을 역임하며 2019년부터 제9회, 제10회 호국미술대전 운영위원으로서 활동한 바 있다.
이춘환은 문인화와 수묵화를 주로 작업하며 한국 화가로서 미술 활동을 시작해 반구상과 추상화 시리즈를 전개하였다. 조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문과 서예를 익혔던 그는 자연스럽게 가장 한국적인 미를 대표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작업했다. 초기에는 수묵과 채색의 기법으로 구상미술의 근본에 충실했던 그의 작업은 중반기부터 서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이를 한국화에 접목하는 실험정신을 발휘하면서 변화한다. 특히 그의 대표작 중 <빛+결> 시리즈에서 보이는 여러 겹의 물감층은 마띠에르(matière)를 형성하며 매체의 변화를 확연히 드러내는 동시에 완결된 추상성을 보여주는 장치다.
이춘환의 추상화는 여러 색상이 하나의 화면에 모여 규칙적인 형태로 나타나 일종의 통일성을 부여한다.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지 않은 밑바탕은 평면의 캔버스가 입체적으로 변모해 깊이감을 나타내기 전까지는 무채색에 가까운데, 작업의 시작 과정에서 구획을 나누고 물감을 쌓는 반복적인 행위는 완성에 이르기 위한 과정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절제’인 셈이다. 이로써 한 층씩 쌓은 작업의 표면에 색을 입혀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작업 방식은 자연의 구체적 형상을 담아내기보다 자연을 닮은 모습을 ‘발견’하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와 세계관이 담긴 결과물로 나타난다. 이는 자연의 순환과 음양의 이치를 담아내기 위한 장치로서 작가가 매료된 동양철학과 맞닿아 있다.
추상화 작업에 정착하면서도 그는 꾸준히 한국적 소재를 탐구하는 여정을 멈추지 않는다. <달항아리: 텅 빈 충만> 시리즈에서의 ‘달항아리’는 한국적인 미의 상징인 눈처럼 흰 빛깔과 청렴함의 결합체다. 무심한 달처럼 공중에 떠 있는 형태의 달항아리는 현란한 색채의 오방색 배경과 대비되어 소박함이 강조되는데, 이는 그가 지향하는 선비정신과 닮아있다. 비어 있으나 비어있지 않고, 가득 차 있으나 차 있지 않은 달항아리는 ‘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옛 고사성어를 연상하게 하는 조선의 전통 백자로서 동양 철학을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동양적 미감과 현대적인 조형성을 결합한 <황금 월매> 또한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한 구상 작업이다. 변하지 않는 성질과 희소가치로 인해 신성함과 위엄, 고귀함, 권력,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금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작가는 작품 속 모티프인 매화가 지닌 성공과 성취의 의미를 더 발하게 한다. 한국적 소재의 가치 탐구는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하는데, 이는 계룡산, 북한산, 설악산, 월출산 등 각지의 산을 오르며 얻은 에너지를 되새기며 자신만의 색채와 형태로 변형하는 <산의 기운> 시리즈로 나타난다. 2005년 고향에서의 산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이어가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세부적인 묘사에 집중하기보다 축약된 장치로 단순화한 그의 작업들에는 “전부 채워내고 나서야 비로소 비울 수 있다”는 동양 철학적 사고를 접목한 그 만의 작품 세계가 담겼다.
이춘환이 지칭하듯 그의 작품 세계를 형성한 근원은 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떠나지 않고 각인된 바다의 이미지, 즉 자연이다. 그는 완도 섬마을의 풍경이 자연을 작업에 꾸준히 담아낼 수 있는 동력이 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외형 묘사에 그치지 않고 동양 철학과 연결되는 자연의 진리와 이치에 뿌리를 두게 했다고 이야기한다.
“그윽하고 깊은 신비의 이치를 존재와 비존재로 표상하고, 채우고 비워내는 것을 반복하는 연속성 속에 인고의 시간을 지나 응축된 흔적들을 담았다. 마침내 달빛에 눈을 멀게 하던 ‘결’의 눈부심은, 소리와 내면으로 만나게 되어 포옹의 존재(玄之又玄현지우현)를 드러낸다.”
-서정 이춘환 작업 노트 中약 40여 년 동안 이어진 그의 작업은 국·내외 기관에서 개인전 16회, 단체전 400회를 개최하면서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작가의 40년 미술 활동을 기념하는 전시로 2017년 서정아트센터 윤당아트홀 ‘이춘환 화업 40년’ 전이 열렸으며, 이후에도 2019년 LA Art Show, Affordable Art Fair HK, Asia Contemporary Art Show 등 미국과 홍콩 등 국제적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리고 중국 메이저 경매인 베이징 폴리옥션 춘계경매 2019에서 좋은 결과를 기록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그의 작품은 현재 국립전사 박물관과 육군본부 참모총장실 등에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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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Experiences
개인전
2021 BUKHANSAN, Chelsea, 뉴욕, 미국Meeting Sounds from the Inner Side, MIZUMA & Kips, 뉴욕, 미국The Sound of Nature, 서정아트센터, 서울2020 이춘환 초대전, 레지나갤러리, 서울2019 강을 건너다展(빛+결), 슈페리어갤러리, 서울2018 서정 이춘환 초대 개인展, 레지나갤러리, 서울2018 서정 이춘환 초대 개인展, 레지나갤러리, 서울2017 서정 이춘환 화업 40년展, 서정아트센터, 서울2015 서정 이춘환 개인전, 윤당아트홀, 서울2014 서정 이춘환 개인전, 윤당아트홀, 서울2007 자연의 숨결展, 갤러리라메르, 서울2005 자연의 소리, 정.중.동展, 하나로갤러리, 서울2002 청해기행展, 조흥갤러리, 서울1999 자연의 소리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1998 그리운 산하展, 웅전갤러리, 서울1993 서정 이춘환展, 경인미술관, 서울1992 도예-한국화 작품전, 올림픽국민생활관, 안산1988 이춘환 작품展, 신미술관, 서울아트페어2021 부산디자인위크(Busan Design week)서울리빙디자인페어2020 아트부산 & 디자인(Art Busan & Design)
조형아트서울(PLAS - CONTEMPORARY ART SHOW)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Busan Annual Market of Art)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Busan Annual Market of Art)대구아트페어(Daegu Art Fair)2019 조형아트서울(PLAS - CONTEMPORARY ART SHOW)아트부산(Art Busan)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 홍콩(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Kong)어포더블 아트페어 홍콩(Affordable Art Fair HongKong)LA 아트쇼(Los Angeles Art Show)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부산(Asia Hotel Art Fair Busan)2018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Asia Contemporary Art Show)휴스턴 파인 아트페어(Houston Fine Art Fair)어포더블 아트페어 홍콩(Affordable Art Fair HongKong)조형아트서울(PLAS - CONTEMPORARY ART SHOW)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Asia Hotel Art Fair Seoul)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국제아트페어CRAFT TREND FAIR2017 UKYA 한 · 영 청년 아티스트 교류 展2013 아트경주(Art Gyeongju휴스턴 파인 아트페어(Houston Fine Art Fair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Korea International Art Fair Seoul
협찬MOVIE공작 THE SPY GONE NORTH, 2018 - 이춘환 <황금월매>DRAMAMBC 시네마틱드라마 SF8 블링크 - 이춘환 <빛+결>KBS 저스티스 - 이춘환 <빛+결>MBC 봄밤 - 이춘환 <달항아리-텅 빈 충만>, <산의 기운>JTBC 바람이 분다 - 이춘환 <바람 부는 날>JTBC 스카이캐슬 - <달항아리-텅 빈 충만>, <산의 기운>MBC 투깝스 - 이춘환 <달항아리-텅 빈 충만>, <산의 기운>MBC 킬미힐미 - 이춘환 <산의 기운>DRAMAX 1%의 어떤 것 - 서정아트센터 장소 협찬 및 이춘환 <달항아리-텅 빈 충만>, <산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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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폴리옥션 춘계경매 2019, 한국인작가 최초 경매현재경찰인재개발원 외래교수육군본부 초빙교수경력2018~2020 제8회~10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운영위원2019 강남 미술대전 심사위원장2018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2016 국회 문화체육관광 위원장2013 제23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운영이사2013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2012 제3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 1차 심사위원2010 제22대 한국미술협회 이사2009 제4회 대한민국 강릉단오서화대전 심사위원2005 제41회 전라남도미술대전 심사위원2004 제2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심사위원장학력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Award
2016 제4회 “2016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대상2001 제2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1부:비구상계열) 입선2001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2부:구상계열) 특선1994 제1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2부:구상계열) 입선1991 제3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1989 제1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1985 제21회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선
큐레이터 노트
#빛+결
이춘환 화백의 '빛+결' 시리즈는 물결 위에 비친 빛을 형상화한 작업으로, 1989년 한지 위에 수묵으로 시작했다. 서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한국화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실험하던 이 화백의 작업 방식에 의해 '빛+결'의 색감과 질감 표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빛+결'은 물감을 여러 층으로 겹겹이 쌓아 표현된 마띠에르(matièr)가 특징이다. 캔버스 위에 올린 다양한 색이 빛의 파장과 시점에 따라 달리 보이는 본 작업은 각기 다른 색상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통일감과 규칙성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동양 철학의 중용 정신과 맞닿아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작품 속 작은 움직임들은 동양철학에 매료된 이 화백이 자연의 순환과 음양의 이치를 담아내기 위한 장치인 것이다. 구체적인 모티프가 없는 색면추상작품으로서 '빛+결' 시리즈는 이처럼 색상의 대비 속에서 자연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고, 유려한 선들이 모인 레이어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게 한다.
#황금월매
'황금월매'는 동양적 미감과 현대적인 조형성을 결합해 절제된 아름다움과 기품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적 미의 상징인 달항아리와 그 곁을 장식한 매화와 나비의 조화는 이 화백이 평소 관심을 가졌던 한국적 소재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여준다. 달항아리 옆에 가지를 뻗은 매화는 사군자 중에서 유일하게 열매를 맺는 꽃으로 성공과 성취를 의미한다.
작품은 실제 24K금으로 제작되어 고귀하고 우아한 느낌을 담아낸다. 역사적으로 ‘금’은 변하지 않는 성질과 희소 가치로 인해 신성함, 위엄, 고귀함, 권력,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황금빛으로 표현된 는 작품 속 모티프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더 발하게 한다.
#달항아리-텅 빈 충만
'달항아리' 시리즈는 조선의 전통 백자인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비어있으나 비어있지 않고, 가득 차 있으나 차 있지 않은 달항아리에는 공(空)과 기(氣)가 담겨 ‘텅 빈 충만’이라는 부제를 안고 간다. 단순하고 소박한 매력의 달항아리는 이 화백이 법정 스님을 만나 욕심 없고 청정한 인격에 감명했던 기억을 더듬어 찾은 소재다. 달처럼 공중에 둥실 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 달항아리의 흰 빛깔은 청렴을 지향하고,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은 무심함을 보여준다.
이 같은 특징은 배경에 등장하는 ‘빛+결’의 원형과 대비되어 도드라지는데, 이 화백은 ‘주’보다 ‘부’의 화려함에 집중함으로써 단순하고 소박한 달항아리의 특징적 면모를 부각했다. 배경에는 장 한국적인 색감을 담아내기 위해 밑 작업으로 오방색을 찍은 뒤 하나하나 선으로 지워나가는 배채법을 활용해 모시 옷감을 연상하게 하는 질감을 완성하였다.
#산의 기운
'산의 기운'은 계룡산, 북한산, 설악산, 월출산 등 산의 모습을 조형적으로 함축해 색과 구도를 단순화한 작업이다. 이 화백은 새벽녘에 산에 오르면서 얻은 에너지를 되새기며 산의 형태와 색채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변형해 특유의 개성을 담아낸다. 초기 작업인 수묵화 시기부터 서양화 재료를 혼합한 현재의 작업까지 이어온 '산의 기운' 시리즈는 색과 형태의 단순화 과정을 통해 오히려 산세의 웅장함을 드러낸다. “전부 채워내고 나서야 비로소 비울 수 있다”는 동양 철학적 사고를 접목한 이 화백은 완성에 이르는 과정들을 하나씩 비워내는 작업을 한다. 대자연을 품에 안은 삼라만상의 존재가치를 생동감 있게 담아낸 '산의 기운' 시리즈는 마치 산의 현장에서 그 모습을 관조하듯, 자연과의 교감을 이끌어낸다.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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