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트프린팅

News

단색화, 수행하는 구도자들 展, 서정아트 강남
등록일
22-02-28 14:07
조회수
94

52067370bbdc39de1e4d1c193d653d62_1646024849_2112.jpg

단색화는 1970년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모노크롬 열풍 사이에서 탄생한 한국의 현대 미술 사조로, 당시 민중미술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단색화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수행성’에 주목할 수 있다. 단색화 작가들은 반복적인 행위와 정신성을 통해 그들의 화면을 만들어 내며, 이는 수행과 명상을 강조하는 동양 사상과도 맥락이 일치한다. 서양의 모노크롬 회화가 작품의 시각적인 측면에 주목했다면, 단색화는 작가의 정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단색화 작가들은 정신성에 주목하여 색채의 사용을 절제해 감정의 분출을 억제하고 반복적인 붓질과 행위를 통해 마치 구도자가 수행을 하듯 작업한다. 

단색화의 핵심적인 특징으로는 정신성, 행위성, 촉각성을 들 수 있다. 작가들은 물감을 쌓거나 점을 찍거나 혹은 물감을 뜯어내거나 하는 촉각적인 행위를 반복하고, 이 행위들은 반복됨으로써 고도의 정신성을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소는 결국 ‘수행성’이라는 공통점으로 수렴된다. 화면에 선을 긋거나 점을 찍는 반복적인 행위를 되풀이함으로써 자신이 기존에 했던 행위를 끝없이 지워내고, 특정한 형상을 묘사하거나 표현한다기보다 행위 자체가 작품이 되는 과정이 된다. 이는 결국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쌓아 온 불교와 유교적 수행과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 단색화 특유의 단조로움과 무규칙함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성찰과 수행의 철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본 전시에서는 단색화 장르의 거장 6인의 작품을 한곳에 모았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단색화는 이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미술계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1세대 단색화 거장들은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2세대 그리고 더 나아가 포스트 단색화 작가들이 등장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1세대 단색화 거장들의 가장 정통적인 작품들을 비롯하여 최근 들어 새롭게 주목받는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함께 선보이며 단색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요하고 편안한 단색화 작품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일자  
2022. 03. 07. 월 ~ 05. 04. 수 

장소 
서정아트센터 강남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47길 12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779_8246.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03_5468.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08_3685.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12_4105.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15_983.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27_9578.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41_391.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41_5268.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58_0926.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62_9728.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87_9917.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891_4253.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901_4646.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904_9213.jpg
b47aee20567b162f4acbb5555e8c2569_1647931907_7123.jpg
 
0

최근본작품

<1/0>